지금부터는 조국 후보자 딸의 스펙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한 채널A의 취재 내용입니다.
고등학생 때 받은 물리학회 장려상도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.
당시 지도를 했던 지도교수가 "연구 수준이 낮아 상 받기 힘들어보였다"고 말했습니다.
권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2009년 8월 한국 물리학회가 주최한 '여고생 물리캠프'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조국 후보자의 딸.
당시 조 씨는 고교 동기 2명과 함께 서울대 A 교수의 지도를 받아 나비의 날개 구조를 연구한 연구과제를 수행했습니다.
A교수는 채널A 취재진과 만나 "교수 생활을 하며 중고교생을 지도한 것은 그때가 유일하다"며 "여고생들이 찾아온 것이 기특해 지도하게 됐다"고 말했습니다.
하지만 조 후보자 딸이 포함된 '한영외고팀'의 수준은 낮았다고 했습니다.
A교수는 "보고서 쓰는 수준이 낮아 실망한 기억이 있다"며 "속으로 상 받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”고 말했습니다.
물리학회가 주관한 여고생 물리캠프는 2005년 이후 최근까지 후보자의 딸이 참가한 해에만 참가팀 전원이 상을 받았습니다.
참가상 성격의 장려상이 생기면서 후보자의 딸도 상을 받은 겁니다.
A 교수는 "그 해에만 참가팀 전원에게 장려상을 준 건 이상하다"고 말했습니다.
조 후보자 딸은 이 수상 경력을 고려대 입학 때 자기소개서에 활용했습니다.
한국물리학회는 장려상을 받은 근거에 대해 "담당자가 바뀌어서 당시 상황을 알아보겠다”고 해명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
kwonsol@donga.com
영상취재 : 이락균
영상편집 : 이혜리